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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브이아이피) 리뷰 - 한번 봐서는 공감가지 않을 이야기?

 

오랜 친구와 함께 V.I.P를 보고 왔습니다. 바쁜 나머지 두달 가까이 블로그에 신경쓰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청년경찰>을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먹고 있었는데 V.I.P가 어느덧 개봉한 것을 보고 단칼에 예매했네요. 신세계 감독이기도 하고 조금은 익숙한 소재를 담은 느와르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틀렸네요. 참으로 한번 보고 느낀 감정으로는 글쎄요. 애~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북에서 온 귀빈'은 김광일(이종석)을 말합니다. 사실 영화 초반에 얼마나 값진 카드를 들고 있는 인물이기에 사이코패스인 김광일을 한국, 북한, 미국까지 얽히고 설킨 것일까 생각했었는데 김광일(이종석)의 아버지가 북의 최고층 간부이고, 엄청난 금액의 계좌에 대한 정보때문에 이리 감싸는 것일 줄이야.. 뻔한 소재라고도 볼 수 있지만 포커스를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로 풀어나가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즉슨, 남한에서 부녀자를 상대로 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지만 경찰은 수사의 난항을 겪습니다. 이에 징계를 앞두고 있는 경찰 간부 채이도(김명민)을 내려보내 수사의 탄력을 받게 됩니다. 허나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은 다름아닌 국정원과 미국, 북한까지 복잡하게 얽혀있는 김광일(이종석)이고, 이에 이를 두고 경찰과 국정원, 미국, 북한 간부출신까지 기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주연급 배우가 여럿이지만 영화에서 누군가를 중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 않습니다. 미친 사이코패스 김광일(이종석)을 제외하고는 마치 <신세계>에서 처럼 각자의 이익, 사상, 이해관계를 위해 움직이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쩔수 없이 움직이는 남성들에게 다가오는 무력함, 위험, 이것들에 대한 분노로 영화에는 담배 연기가 가득하여 마치 영화관에서 담배냄새가 나는 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흔히 경찰과 국정원, 기타 조직들간의 세력다툼으로 시원시원한 액션과 전개, 정의구현같은 사이다를 기대하셨다면 그 마음을 접어두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누구 하나 주인공이라는 버프를 받아 천운으로 일을 기가막히게 해결하는 것도 아니며, 조금은 과장하여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감정을 이 영화를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그런 '답답하고, 찝찝한' 영화죠.

다행인것은 영화 자체는 무거워 보일지 몰라도 장르적 깊이감은 얕아 영화를 보는 내내 어떠한 벽이 느끼진다던가 거리감이 들진 않습니다.

 

 

 

한번 봐서는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자세히 적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캐릭터들의 감정과 이해관계를 공감하지 못한다면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 라는 생각을 갖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저도 지금 그런 생각이 '조금' 남아있거든요.

 

소재는 비현실적일지 몰라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무기력함, 허무함, 절망, 빛바랜 희망 등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어떤 통쾌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는 이 것이 정말 현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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