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스 공포게임'에 해당되는 글 1건

PlayStation

언틸던(Until Dawn) 리뷰 -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PS4 언틸던을 플레이하다.

저는 실상 공포게임을 한다던지 공포영화를 본다던지, 하물며 놀이기구도 잘 못타는 수준의 간덩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웃라스트, 바이오하자드7, 이블위딘 등의 명작들도 하고싶지만 정말 무서워서 아직은 고민하고 있을 정도죠.


게임이 뭐가 무섭습니까?!! 라고 말씀하신다면, 네 정말 무섭습니다. 특히나 바이오하자드7는 데모를 플레이할때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언틸던(Until Dawn)도 역시나 명작이라고 부를만 하더군요. 스토리도 웬만한 공포영화에 비빌만큼 괜찮았고, 조작감이나 그래픽 등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언틸던 많이 무섭나요..?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혹시나 구입하시기 전에 고민하시는 거라면 참고만 해주세요. 저는 컨저링, 컨저링2, 착신아리 등은 무언가 나올 것 같으면 스크린을 보지 못하는 겁쟁이입니다. 더군다나 미확인동영상 같은 영화도 사실 많이 무서워하면서 보았어요. 그런데 언틸던은 '공포게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플레이를 못할 수준은 아니였습니다.


이유를 찾아보자면, 아무래도 저는 '고어물'과 귀신이 아니라 사람, 즉 살인자이거나 괴물은 그나마 덜 무서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포감이 기대보다는 적었던 것 같습니다만... 하지만 절대 무섭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플레이하는 내내 긴장감의 연속이였고 깜짝 놀라고 패드를 던질뻔한 적도 있습니다. 플레이를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지 충분히 매.우 무섭습니다.


소감은 이정도면 충분한 것 같고,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한번 이야기 해볼게요.


2015년 게임인데 그래픽이 이정도 수준이라고?

그냥 CD를 넣고 시작할 때 부터 느낀건 '그래픽이 대단하다.' 였습니다. 플레이할때마다 감탄에 연속이였습니다. 애초에 실제 사람들의 모습과 비교하신다면야 딱히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그래픽면에서는 100점을 주고 싶네요.


당장 위 사진만 봐도 상처, 이목구비, 머리카락, 의상, 표정 움직임 등 정말 하나하나 세세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 입니다. 훌륭한 그래픽 덕분에 더욱 몰입하게 되었고, 가끔은 여캐릭터 얼굴만 봐도 무서웠습니다.(보통 여자 귀신이 많아서 그런지 여자얼굴이 무섭습니다.)


공포의 꽃, '사운드'

사실 무섭다는 기준이 아무리 공포영화라도 화면이 무섭다기보다 무엇인가 등장할 것 같은 순간에 배경음악이라던지, 뭔가 기괴하고 소름돋는 소리가 아닐까요? 공포물에서 소리는 영화의 몰입도뿐만 아니라 어찌보면 작품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포인트가 아닐지 생각됩니다. 저도 음소거해놓고 공포영화보면 웬만한건 다 볼 수 있어요.(그래도 무서운건 무섭지만...)


언틸던의 사운드는 그야말로 그래픽과 함께 '완벽'했습니다. 대놓고 무엇인가 나올 것 같은 사운드를 흘리는 것이 아니고, 매 장면이나 어떠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흘러나오는 사운드는 정말 더이상 진행하기 싫을 정도로 공포감을 심어주었습니다.


공포감을 더하는 상황 연출

보통 공포하면 생각나는 상황이 많으실거라 봅니다. 거울이라던지, 액자, 인형, 까마귀, 비 등 공통적이진 않지만 개개인적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이 많죠. 정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많이 있진 않았지만 오히려 익숙한 장면이 더욱 공포감을 심어줬습니다. 예를 들면, 이 부분에서 무엇인가 나올 것 같다. '봐 이럴줄 알았다니까'가 아니라 'x발 진짜 나왔네ㅠㅠㅠ'라는 느낌으로 예상이 되도 무섭더군요.


특히나 얕은 물속에 들어가 건너야 하는 장면은 정말 싫었습니다. 물속에서 분명 무엇인가 나올 것이라 생각이 되어도 다른 방법이 없는 현실이 밉더라구요...


장점만 가득할 것 같은 게임에 사실 단점이라기보다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나비효과 시스템... 글쎄 

언틸던은 발매 당시에 '나비효과 시스템'을 엄청나게 강조해왔습니다. 플레이어의 응답과 선택한 루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은 당시 유저들에게도 많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죠.

그렇지만 막상 플레이해보니 심한말로 있으나 마나 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것이 없었어도 게임 자체의 퀄리티에 큰 변화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이유인 즉슨 저의 선택과 루트 결정에 따라 내용이 변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고 결국 결말은 대체로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특정 상황마다 캐릭터가 죽을것인지 살것인지를 변화시킬만한 포인트가 있긴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상황변화가 없었죠.


좋은 의미의 흰 나비가 나와도, 결국 죽을 캐릭터는 죽는 것을 보고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후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애초에 그것은 '나비효과 시스템'이라고 불릴만한 가치가 아니기에...


스토리, 솔직히 허점이 많다.

언틸던의 스토리는 사실 높은 몰입도와는 다르게 허점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럴듯 하게 포장해 놓고 진행하면 할 수록 약간은 억지로 끼워맞춘 퍼즐이 존재한다는 것이 보이더군요. 또 보편적인 슬래셔 무비[각주:1]이기 때문인지 타 작품들과 특별할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좀 당황스럽게도 스토리 상관없이 몰입도가 좋다는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이겠네요.


게임 내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각각의 사연과 서로 간의 관계(실상 동물의 왕국), 갈등과 함께 진행되는 스토리는 나름대로 흥미로웠으나 그것이 전부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다만 한가지 좋았던 점은 각 파트마다 이전 에피소드의 내용을 간추려서 '지난 이야기'라는 명목으로 보여주는데 혹시라도 켠김에 한번에 클리어 하는 것이 아니라면 과거의 나의 선택을 상기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언틸던, 그래도 추천한다.

솔직히 발매할때의 가격인 6만원에 구입하신다면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요즘 가격이 중고xx나 인터넷으로도 2만원초반 혹은 2만원아래로도 형성되어 있어서 공포게임과 공포영화를 매우 좋아하고 나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좌지우지되는 점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CD로 구입하신다면 후에 되파시기도 용이하지만, 혹시라도 PS PLUS 회원이시라면 다음에 또 무료게임목록에 떡하니 나올지도 모르니 그땐 꼭 플레이해보기실 바랍니다~!


이 포스트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공감 꾹! 

  1. 얼굴을 가린 살인마가 영화속 등장인물을 몽땅 무차별 죽음의 파티로 이끄는 영화가 슬래셔 무비이다. 싸이코, 이상 성격의 살인마가 사람들을 이유없이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것. [본문으로]

푸터바

태그

알림

이 블로그는 구글에서 제공한 크롬에 최적화 되어있고, 네이버에서 제공한 나눔글꼴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카운터

  • Today :
  • Yesterday :
  • To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