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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프리뷰 :: 기다리던 여성 액션 느와르

 

# 여성 액션 느와르

 

현재 상영중인 DC 코믹스의 <원더우먼>가 순탄한 흥행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더우먼' 자체가 유명한 캐릭터라고는 하지만 액션, 히어로 등 강한 캐릭터를 여성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기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는 듯 하네요.

 

여성성보다는 강함을 드러내는 영화는 흔치 않습니다. 저도 솔직히 기억에 남는 영화는 <니키타>와 <킬빌> 시리즈 밖에 없는 듯 합니다.

 

 

특히 <킬빌>에서 강한 캐릭터는 대부분 여성일 정도인데요. 잔인하면서도 여지없는 액션을 보여주기에 아직까지도 기억이 생생한 장면이 많습니다. 굳이 캐릭터가 여성이여서 약해보이거나 임팩트가 적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여성이기때문에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악녀>는 액션, 느와르 영화입니다. 어린시절부터 킬러로 길러진 '숙희(김옥빈)'는  국가 비밀조직에 스카우트되어 새 삶을 살게 됩니다. 10년만 일해주면 자유를 준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복종하게 되지만 자신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면서 자신의 운명에 당당히 맞서기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하단의 예고편을 보시면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것만 빼고는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액션 영화가 사실 이야기의 색다름보다는 익숙한 소재를 어떠한 분위기로 연출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야기의 구성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으나 한국을 배경으로 연출한 하나 하나의 액션신이 매우 궁금해지네요.

 

# 136개국 선판매

개봉전부터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아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프랑스, 독일, 필리핀 등 136개국에 선판매된 것은 물론, 미국에서 리메이크 제의까지 들어왔다고 하는데... 개봉전부터 많은 선판매가 이루어지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닙니다. <악녀>가 우리나라 액션영화의 한 획을 긋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 한국 액션 영화의 한계

<악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액션영화뿐만 아니라 한국의 영화시장은 좋은 작품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특히 창작물의 경우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기 마련이지만 제작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손익분기점이 높아지기 때문에 배급사와 투자자들의 호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제작사도 영화의 제작 스케줄에 큰 압박을 가할 수 밖에 없는데요.

사실 제작사만의 문제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CJ, 넥스트, 쇼박스, 롯데 등의 대형 배급사의 스크린 독점 사례도 빈번하기 때문에 대형배급사의 눈에 들기 위한 제작사의 엄청난 경쟁을 해야하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죠.

 

다른 관점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영화시장은 총 인구수를 따져보았을 때 엄청난 크기입니다. 천만 영화라고 하면 국민 20% 이상일 정도죠. 영화시장이 클 수 밖에 없는 것이 수많은 영화관의 존재와 다른 문화생활에 비해 가장 싸게(왜 팝콘이 비쌈?ㅠ) 즐길 수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DVD 이용 비율은 너무나도 낮습니다. 더군다나 불법 다운로드가 판을 치고 있는 실정이라..

 

 

위의 이유들 때문에 영화 개봉 시점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잘만들었다고 해도 스크린 점유율, 경쟁 영화, 여러 이슈 등에 따라 망한 영화의 길을 들어설 수도 있죠. 예를 들어 전세계적으로 흥행했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우리나라에서는 약 130만명이 보았는데, 아무래도 같은 시기에 <명량>이 1700만명을 돌파하였으니 당시 스크린 독점과 언론플레이가 어마어마 했었죠.

 

결론적으로 특히나 액션영화는 장면 하나하나를 얼마나 연출하느냐가 관객의 몰입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데 한국 영화 시장 구조상 좋은 작품이 나오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악녀>도 약간의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지 않을까 우려는 되지만, <내가 살인범이다>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이기에 조금은 그 우려를 씻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김옥빈

사실 김옥빈이기에 기대하는 부분도 큽니다. 한때는 그녀의 연기력에 갸우뚱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데뷔 때부터 연기력이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작품을 하나하나 맡으면서 성장해왔고 이제는 액션영화까지 도전하는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아직 영화의 예고편과 메이킹필름 정도만 확인할 수 있지만 액션씬 자체도 잘 소화한 것 같고, 생각보다 악역이 너무나도 잘어울리는 모습입니다. 특히 그녀의 약간은 미친듯한? 목소리가 이런 역할이 어울리는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데요. 뿐만 아니라 이쁘려고 하지 않은 모습이 오히려 섹시하게 느껴지기 까지 하네요.

여성 액션영화를 연출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겁니다. <원더우먼>도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표현하였지만, 우려한 만큼 아쉬운 부분이 몇몇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여성성을 완전히 배재하는 것이 쉽지 않고, 배재하면 또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가 되기 쉽죠.

 

하지만 김옥빈, 정병길 감독이라는 조합이라면 조금은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저씨>의 원빈, <올드보이>의 최민식 처럼 여성 액션배우라고 하면 <악녀>의 김옥빈이 떠오르는 영화가 되길 바랍니다.

 


# <악녀>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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